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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세종의 소리] "의료 현장의 어려움, 조금이라도 덜어주었으면 해요"

관리자 │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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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의 어려움, 조금이라도 덜어주었으면 해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3.01.06 10:48


[인터뷰] ‘제거 전용 드라이버(IOR series)’로 발명대상 수상한 이정길 교수
세종충남대병원, 과기정통부 지원 등으로 금속나사 제거용 의료기 발명

'의사 발명가' 이정길 세종충남대병원 교수는 자신의 발명품이 의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년도였던 것 같아요. 40대 남자분이었는데 견골 아랫다리에 금속나사 8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4개가 손상됐어요, 합병증도 생길 수 있고 수술 시간도 길어져요. 그래서 주변조직의 손상없이 뼈에 박힌 나사를 제거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된 겁니다.”

‘의사 발명가’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가는 이정길 세종충남대병원 교수(40·정형외과 조교수)를 4일 오후 2시 30분 병원 휴게실에서 만났다.

지난 해 11월 23일 ‘국제발명가로 인정받은 의사, 세종충남대병원에서 나왔다’는 제목의 기사가 ‘세종의소리’에 실린 이후 꼭 만나보고 싶었던 취재원이었다.

이교수는 2022년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 ‘제거 전용 드라이버(IOR series)’를 출품, 대상을 수상했다.

정형외과 수술용 금속 고정물 제거 수술 과정에서 손상된 나사를 쉽게 빼낼 수 있도록 고안한 것으로 의사의 발명대상 수상은 우리 사회에서 쉽게 연결이 되지 않을 만큼 이례적이었다.

그는 세종충남대 병원 조교수 명함과 ‘Inno Ortho’ 대표이사가 적힌 걸 동시에 건네주었다. ‘Inno’는 ‘혁신’의 ‘Innovation’, ‘Ortho’는 정형외과의 ‘Orthopedics’에서 따온 집자(集字)로 ‘정형외과 쪽에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의미가 들어 있는 것 같았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제가 필요해서 만들었다”고 발명 계기를 밝힌 뒤 자신이 만든 상품에 대해 설명했다.

부러진 뼈를 고정하기 위해 심어놓은 철심 나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주변 조직과 뼈, 근육 등에 손상을 주지 않고 빼내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나사 주변에 공간을 만들면 되겠다는 생각이 발명으로 이어지게 됐다.

2020년 서울 국제발명전시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있는 이정길 교수(왼쪽)

“제가 정형외과 의사여서 실제 수술이나 진료에 사용되는 기구나 제품의 필요성과 개선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제거 전용 드라이버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만큼 향후 다른 혁신적인 제품의 제작에도 속도를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발명품은 2020년 특허 출원에 이어 2021년 3월에 특허 등록을 거쳐 지난해 12월 판매가 가능하도록 법적 절차를 마쳤다. 이에 따라 이교수는 지난 해 9월 유한회사 ‘Inno Ortho’를 창업하고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수수한 차림에 이 교수는 답변에 거침없었고 자신감이 넘쳤다. 주변에서 간단한 것 같지만 효과가 크게 있을 것 같다는 평가에 서울국제 발명품전시회에 출품하게 됐다고 저간의 과정을 얘기하면서 “대상을 꿈도 꾸지 않았는데...기쁘고 얼떨떨했다”는 말로 당시 심정을 표현했다.

경북 김천 출신으로 충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2010년 충남대병원 인턴을 시작으로 고관절 전문의로서 활동을 하게 됐다. 세종충남대병원은 2020년 4월 개원 이전부터 근무해왔다.

15cm 남짓한 크기에 십자형으로 된 발명품이 고안되기까지에는 세종충남대병원과 충북 오송 소재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그리고 과기정통부에서 개발비용을 지원해주고 장비를 대여해주는 등 협업이 있었다.

“특허가 나오니까 지원도 받을 수 있었고 시제품을 만드니까 주변에서 조언도 해주면서 발명품 전시대회에 한번 지원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생활용품 등 약 470점이 전시회에 나왔는데 생각하지도 않는 대상을 수상한 겁니다.”

수상의 영향력을 컸다. 처음에는 대수롭지도 않게 여겼던 지인들이 인정을 하고 축하를 해 주었다. “내가 1년 넘게 매달렸던 일에 성과가 나오는구나” 하는 성취감이 자존감을 높여 주었다. 이 교수는 “제 집사람이 이제는 인정해 준다”는 말을 하면서 활짝 웃었다.

‘제거 전용 드라이버(IOR series)’를 들고 설명하고 있는 이정길 교수

발명품을 상품화 과정을 거치면서 2022년 9월 유한회사 ‘Inno Ortho’를 창업하고 대표이사가 되면서 ‘투잡’(Two Job) 인생이 시작됐다. 아직은 제품은 하나뿐인 회사이지만 조만간 골절을 바로잡고 고정해주는 새로운 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우선은 ‘제거 전용 드라이버(IOR series)’에 집중하면서 국내 등록과 함께 미국, 중국 등에 특허를 출원 중입니다. 상표권이라든가 디자인권 등을 올해 1월 중에 출원하면 본격 판매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제 막 출시한 상품이이어 시장 반응은 정확히 판단할 수 없지만 사용해본 의사들은 괜찮다고 말해 성공 가능성은 크다고 하겠다. 지난해 10월 대한정형외과 추계학술대회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면서 반응을 엿보기도 했는데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어릴 적부터 만들기를 좋아했던 이 교수는 골절과 인대 손상 등으로 세 번의 수술을 받은 기억이 정형외과를 선택하게 됐다.

“수술 한 뒤에 외래환자로 걸어오시는 걸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의사로서 자긍심도 생기고요. 상당수 환자들이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어서 고관절 쪽에 문제가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좋습니다.”

의사로서 환자를 열심히 치료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또다른 발명도 생각해 보겠다는 이 교수는 “제거 전용 드라이버가 의료 현장에서 정형외과 의사들이 겪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발명대회에서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의료용 발명품을 전시했다. 

출처 : 세종의소리(http://www.sj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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